투자에 실패한 30대 중국 청년의 '묻지마식' 화풀이에 무고한 행인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22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서 건널목 초록색 신호에 길을 건너던 시민 5명이 폭주하는 자동차에 무방비로 들이 받혀 숨졌다. 이 사고로 행인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23일 취보(曲波) 다롄시 공안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 원인을 묻지마식 보복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개인의 투자 실패를 무고한 시민을 향해 화풀이한 범인을 극형에 처하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고는 22일 오전 11시 40분경 류(劉·32) 모 씨가 검은색 BMW 승용차를 몰고 횡단보도 앞에서 시속 108㎞로 급가속해 질주하면서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 영상에는 질주하는 승용차에 행인 여러 명이 부딪힌 뒤 튕겨 날아가는 끔찍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류 씨의 차량은 사고 이후에도 한 블록을 더 질주해 화물트럭 후미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류 씨는 이날 오후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이번 사고로 행인 4명이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가운데 1명은 끝내 숨졌으며, 나머지 부상자 3명은 스스로 병원 찾아 치료를 받았다.
류보 부부장은 류 씨가 최근 투자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회를 향한 불만을 키워왔다고 발표했다. 음주나 약물 복용 흔적은 없었고, 정신질환을 앓은 병력도 없었으며 사건 당시 온전한 정신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류 씨는 의도적으로 사고 목표 지점을 선택했으며 현재 공공안전 위해죄로 형사 구금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류 씨의 행적을 파헤치고 나섰다. 이에 따르면 그는 2013년부터 다롄의 한 미용실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감독 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류 씨가 어떤 투자에 실패했는지 ...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65050?cloc=dailymotion